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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본

"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으신 부모님들께 드리는 글 "


어린이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자식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면서 교육시킨 세대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날은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남에게 뒤질세라 어릴 때부터 극성스럽게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보낸다. 전자의 자식들은 그래도 부모님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노력하여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한 예도 많으나 후자의 자식들은 공부나 부모를 지겨워 하다 증오까지 할 때가 많다.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여 서로의 관계만 나빠진 부모-자식들을 볼 때 참으로 안타깝다. 도욱이나 성공은 커녕 아이들 일생이 불행하다 못해 끝내는 환자까지 된 경우에는 참으로 슬프다. 상담 치료에서 성인, 대학생, 심지어는 고등학생가지도 "나는 한쪽 팔이나 다리가 없어도 좋으니 이 정신적 고통만 없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가끔 들을 때 이 직업에 종사하는 필자도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분들의 구구절절한 마음 고통을 들었을 때는 그말의 진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성인들의 마음 고통의 뿌리는 많은 경우가 어릴 때의 관계 특히 가장 가까운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흔히 과거사는 시간과 함께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모두가 살과 피와 뼈 속에 꼭꼭 숨어 있었는 듯이 축적되어 오늘날의 그야말로 불행한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상담치료 과정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라고 하면서 한탄하지만 정작 그 아이가 왜 자신이 공들인 만큼 되기는 커녕 그토록 빗나갔는지 심지어는 환자까지 되었는지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부모 편에서는 자식을 지극히 위했다고 하지만 그 위함이 자식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왜 이러한 부모 사랑이 자식에게 통하지 않았을까? 이는 우리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지극하나 자식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우리 부모들은 습관적으로 소유형적인 사랑으로 명령적이고 지시적인 일방적인 방법으로 자식을 대한다. 자식은 그저 어리고 유약하고 아무것도 몰라서 부모가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부모 마음대로 결정하여 함부로 말하고 행동한다. 즉 부모들은 비록 자식이 어리더라도 부모와는 엄연히 다른 한 개체라는 것에 대한 확고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그 나름대로 느끼고 있을 사실에 대한 인정도 없고 따라서 존중도 없다. 어린이들도 느끼고 생각한다는 바로 이 가장 중요한 점을 많은 부모들은 가장 소홀히 하는가 하면 아예 무시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우리 부모들의 큰 잘못이다.

   아무리 갓난 애기라도 그 눈망울과 표정을 보라. 좋고 싫고 웃고 울고 분명히 하는 기본적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이 감정과 생각을 가장 가까운 부모의 관계 속에서 점차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어린이의 이 느낌과 생각을 존중할 줄 모르고 일방적으로 지속적으로 소홀히 한다던가 무시하고 짓밟아 버린다면 바로 그 싹을 잘라 버리는 것과 같은 것임으로 비록 어릴 때는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나 바로 이 점이 훗날 그 결과의 대가로 어린이가 문제아나 환자가 된다는 끔직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성인에게 있어 그 어느 물질 보다도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존중받을 때 처럼 가장 행복한 것을 느낀다고 하면 어린이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흔히 보는 외형적으로는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이 학원 저 학원으로 보내는 일방적으로 열성적인 부모에 비해 그 보다도 어린이들의 느낌과 생각을 중시하면서 이해하여 잘 지도해 주는 부모가 어린이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랄 때 어린이는 내면의 세계가 즐겁고 풍요로워져 자긍심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되고 나아가서는 그가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꽃 피울 수 있게 된다. 즉 느낌과 생각을 존중받고 자라면(물론 과잉보호와는 전혀 다르다) 어린이의 개성 내지는 창의력까지 발달되고 특히 어린이가 기쁠 때는 뇌활동도 왕성하게 된다. 그럼 어린이의 느낌과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면 그 어린이의 느낌과 생각을 어떻게 잘 알 수 있을까?

   이는 어린이와의 대화라는 방법으로 잘 알 수 있는데 이 대화를 잘 할 수 있기 위한 부모와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역시 자식이 어리더라도 부모와는 완전 분리된 한 개체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때라야만 그 개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진정 존중할 수 있어 바람직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것이오, 어린이를 존중하는 것은 다름이 아닌 그 어린이가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존중하는 것. 바로 그것이 어린이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부모자식간의 사고방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우리들에게 '어린이 존중'을 이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나 이 것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가장 기본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자녀간의 대화

   우리는 항상 다소 간의 문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부분들은 대화로 풀어가면서 더 가볍게 더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데 대화다운 대화를 하지 않거나 또는 아예 대화를 하지 않아 문제를 그냥 안고 사는 경우가 많다. 서구의 가정을 보면 어릴 때부터 부모 · 자녀 간의 대화가 거의 일상화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어린 자녀들의 여러 질문들에 대해서도 부모들은 진지한 태도로 설명을 해준다. 어린 자녀들에 대한 존중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부모 · 자녀간의 대화 설명이 일상화된 자연스러움을 두고 필자는 대화 · 설명문화라 일컬을 수 있다고 본다. 부모 · 자녀간에 이런 대화 · 설명문화가 존재함이 없이 부모들의 일방적, 명력적, 지시적인 태도로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느낌과 생각의 순을 짓밟아 버릴 때는 끝내는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도 발생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부모나 어른들이 사소한 일이라고 여기는 일들에서 문제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어린이를 밝고 정신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려면 어린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알아서 지도해야 하는데 이 길은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어릴대부터 대화 · 설명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부모는 자녀와 어릴 때부터 대화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대화는 자주 할 수록 좋은데 필자의 상담경험에서 아래와 같이 크게 나누어 4가지 상황에서 자녀와 대화를 잘하게 되면 자녀의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보아 소견을 말하고자 한다. 물론 이런 대화에서는 부모들의 평소에 지니고 있는 의식과 가치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상황 판단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분별력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

상황별 대화문

[ 상황 1 ] 어린이가 즐거운 기색이 보일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00야, 좋은 일이 있니? 네가 기쁜 것 같아 엄마도 기뻐지는구나. 무슨 일인지 말해주면 엄마도 함께 기뻐할 수 있을 텐데 말해 줄 수 있어?" 등으로 유치원 ·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 하도록 하면서 함께 기뻐해 주면 좋다. 그런데 어떤 땐 어린이가 다른 아이를 놀렸거나 해코지 해 놓고서도 즐거워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여러 설명을 통해 교육을 해야할 것이다.

[ 상황 2 ] 어린이가 시무룩하고 슬퍼 보일 때

   이때는 더욱더 그냥 지나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게 해서 그 이유를 듣고 난 후에 "00가 마음이 상해서 엄마도 마음이 좋지 않아" 라고 하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위로해 주면서 용기를 내도록 해 주어야 한다. 이 때도 주의 할 것은 어린이가 때때로 슬퍼할 일이 아닌데도 잘못 생각해서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슬퍼할 때가 있다. 특히 약한 어린이일수록 이런 경우가 많다. 이 때 부모는 문제를 직시 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로 설명해 주면서 그 일은 걱정하고 슬퍼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특히 약하고 소심한 어린이일수록 부모는 현명한 보조자아의 역할을 잘 하면서 어린이가 나약한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상황 3 ] 어린이가 잘 했을 때

   특히 잘했던 구체적 상황을 열거하면서 칭찬해 주고,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등 까지도 칭찬해주면 좋다. 흔히 부모는 칭찬에 인색할 뿐만 아니라 무감각 하기까지 해서 어린이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신날 수 있는 권리(!)까지도 빼앗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약하고 소심하고 자신없는 어린이일수록 칭찬을 듬뿍해주고 여러 가족, 친지들 앞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 상황 4 ] 어린이가 잘못해서 꾸중해야 할 때

   이때야말로 부모들이 일상적으로 쉽게 화내고 소리지르면서 야단치고 매질하는 등의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를 절제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런 행동은 부모 감정풀이에 지나지 않을 뿐, 어린이 교육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나 지나친 부모감정 풀이는 어린이가 설령 잘못했다고 생각하더라도 오히려 반항심을 가지게 해서 관계를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갖게할 수도 있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감정을 자제한 뒤에 어린이와 마주앉아 무엇을 했는지 그 동기가 무엇인지 결과적 영향이 무엇인지 등을 설명케한 후 어린이 스스로가 이성적으로 잘못을 반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의 이성적인 대화의 태도와 여러 상왕에 따른 분별력 있는 설명 등은 어린이로 하여금 잘못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는 이해력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많은 경우가 어린이가 기쁘고 슬플 대 또는 칭찬 받을 일을 했을 때는 그리 상관하지 않다가 잘못했을 때는 소리를 내면서 야단을 칠 때가 많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대체로 위와 같은 상황 1,2,3에 따라 부모와의 생생한 대화와 상황 4에서는 부모의 단호하고 엄격한 자세이지만 더욱 낮은 소리의 대화 · 설명으로 자란다면 이 어린이 마음은 더욱 밝고 더욱 건강할 것이다. 또한 어릴 때 부터의 대화 · 설명 문화 기반은 대인관계 나아가서는 미래 부부관계에서도 많은 문제들을 풀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어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것이다.

희망 심리 상담소

소장 박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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