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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쓰기 운동




   상담치료의 궁극 목표는 성숙한 사람, 참사람이 되는 데에 있습니다. 성숙하고 참된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것에 대해 긍지와 자존심을 갖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말을 제쳐버리고 특히 강대국의 용어를 섞어 쓰면서 무언가 우월하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본소는 개인의 자아 및 주체성을 위한 작업을 하는 곳으로써 대 국가 면에서 우리 국민자아와 주체성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여 다음의 글을 씁니다.

우리말의 운명은?

   우리말을 만평해 보면 많은 경우가 중국모자에 서양 윗도리에 우리 한복 바지에 일본 신을 신은 짜집기로 된 말과 같다고 할까?
   그런데 요즈음은 특히 대홍수처럼 밀려드는 영어조류에 또 다른 기현상의 말들이 범람하고 있다.
예를 들면 '투데이 객석' 등의 절름발이 용어, '센스감각' 등의 이중어, '클라이언트는 아이 콘텍트가 잘 안되고…'등의 중요한 말은 영어로 나머지는 우리말로, 영어인지 우리말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어려운 우스꽝스러운 말들,'룰', '롤'을 먼저 말하고 반드시 또 우리말 풀이를 덧붙이는 등, '포커스', 불어의 '장르'까지도 이제는 우리말처럼 돼 버렸다.

   신문에는 Money, Life를 제목으로 쓰고 공영방송까지도 '코너', '커플', '결혼시즌', '피플 세상 속으로'등 조각영어 사용에 거리낌 없고 오히려 뒤질세라 앞다투어 새 영어 방송제목들로 뒤덮고 있다.
   젊은 가수들은 거의가 외국어 이름을 붙이고 길거리에는 “퀸 여왕 드레스 집”이라는 부끄러운 간판들도 버젓이 걸려있다.

   더욱이나 일본어 오염퇴치운동가들, 참 의식과 가치관을 역설하는 저명인사들도 영어오염에는 너그럽기 짝이 없고, 나라를 위한다고 부르짖는 어른들이 젊은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덩달아 우리말을 팽개치고 그 모임 이름을 유행하는 영어로 일색하고 있는 것은 웃지 못할 일들이다.

   또한 환자 개인의 자아성장과 주체성 확립에 종사하는 정신치료자들이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 것을 볼 때 과연 대 국가 면에서 우리 국민 주체성과 자존심 문제가 전자의 개인 문제와 별개의 것이 아닌, 모두 상통하는 진리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깊은 의아심을 금할 수 없다.

   참으로 눈과 귀를 거스르는 사방의 조각영어로 된 우리 언어문화를 통해 우리 국민 신경증과 사회병리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어를 왜 섞어 쓰느냐고 물으면 많은 이들은 "모두가 다 쓰니까", "더 멋지고 고상하게 보이니까"등으로 답한다.
   이유는 어떻든 남의 옷을 빌려 입고 허식치례를 하면서 유식하다는 것처럼 으스대기 조차하는 속없는 짓을 하는 경우와 같다.
   더욱이나 우리말은 우리 정서와 얼을 담고 있고 대단히 풍부한 표현능력이 있는 말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파트와 양복 문제는 실질성, 활동성, 미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역사적으로 그 원인을 보면 강대국인 중국을 비롯해 오늘날의 미국에 이르면서 우리는 어느새 사대주의에 젖어 우리말을 버리고 강대국들의 용어를 따라 하기를 선호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민족집단으로 보면 강대국에 대한 열등의식의 소산으로 마치 개인 심리측면에서 볼 때 미성년기에 나타나는 이상형에 대한 모방행위와 같은 것이다.

   또한 신경증 환자가 자기 안에 자신이 살지 못하고 과거나 현재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지배하고 있어 자아가 약하고 주체성이 없듯이 우리 민족은 강대국인 중국과 식민지 정책의 일본에 짓눌려 왔기에 우리 국민 자아가 약화됨에 따라 주체성이 모자란 상태로 지내면서 점차로 국민 자존감도 흐려졌으리라고 본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우리말의 가치조차 의식 못 한 채 내동댕이치고 남의 것을 모방하는데 급급하면서도 하등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문제인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 할 줄 모를 때가 아닌가!

   많은 외국인들도 한국말을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한국식 발음으로 된 영어용어가 많은 것에 퍽 의아해 한다.
   얼마나 수치스런 일인가! 외국인들 중에서 내심으로 우리를 멸시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은 이점에서도 당연한 것이리라.

   과거 일본어 오염은 식민지 시대에 일본의 무참한 강요에 의했지만 지금의 영어 오염은 우리 스스로가 그것도 소위 지성인들이 앞다투어 가면서 국민 자존심을 망각하고 우리말을 욕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데 오늘날 우리 스스로의 우리말 오염은 일종의 매국 행위가 아닐까?
   또한 강제였든 자의였든, 일어 오염이든, 영어 오염이든 파괴되는 것은 우리의 얼과 정서를 담고 있는 가장 소중한 우리말이 아닌가!

   우리 몇 선배들이 멋있고 유식하게 보인다고 착각하고 쓴 '페이지','프로그램','스케쥴'등은 후배인 우리가 우리말인양 배우고 사용했듯이 지금 우리 기성세대가 지각없이 남발하는 외국용어들도 우리 후배들에게는 우리말이 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국민학교'의 일제 잔재를 고치기 위해 수많은 인력과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기울였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는 역사의 가르침 앞에서 지금 우리 기성세대의 그릇된 의식과 가치관의 소산으로 만들어 지는 영어 용어들로 오염된 수많은 기이한 우리말을 우리 후손들이 고쳐야 할 때의 과업을 예견할 수 없을까?

   국제화, 세계화라고 변명한다면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때 진정한 국제화, 세계화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이 시대는 영어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영어를 하고 싶고 영어를 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면 영어를 잘 배워서 문장전체를 영어로 구사하되 제발 우리말에 함부로 끼어 넣어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신창이로 파괴시키는 몰지각한 일은 삼가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개인의 이상스런 자존심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 오히려 역겨움을 느낄 정도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에 힘쓰면서도 대 국가 면에서 우리말을 우리 자신이 비하천대 함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우리 국민 자존심을 짓밟고 있는 것을 볼 때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나라를 위하신다는 분들께서는 순교자들보다 더 순수하신 뜻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분에 대한 국민의 태도로써, 참 어르신들께서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신다는 태도로써, 종교인은 참사람이 되는 것인데, 참사람은 자기 것을 버리고 남의 것으로 허식치례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거의 정치·경제 식민지에 이어 또 다른 언어 식민지 그것도 우리 스스로가 즐겨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환경오염 퇴치 운동으로 아름다운 강산과 생태계가 되살아나듯이, 신문, 방송, 지성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말 오염 퇴치에 앞장서서 하루 빨리 우리말이 제자리를 찾고 그 빛을 낼 수 있는 날을 기대하는 것이 한갓 꿈과 어리석음이 아니기를 바란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언어 식민지

   몇 해 전에 수 백 명의 한국 최고 지식인들이 나라를 걱정하여 만든 모임 이름을 ‘업.코리아’라고 했을 때 그 이름 자체부터 나라의 위상을 상승시키기보다 오히려 직각으로 추락시켰다고 생각했다.

   만일 어린이들이 “할아버지들, 나라를 위하는 사람들은 그 모임 이름을 영어로 해야 되는 거에요?  나라를 위하시는 할아버지들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도 따라 하게 될 거에요. 그렇게 되면 우리말은 왜 있으며, 앞으로 우리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요?” 라고 질문한다면 그 저명인사들은 어떤 답변을 하셨을까 매우 궁금했다.

   이토록 우리나라 최고 지식인들 그것도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 보겠다는 어른들께서 나랏말을 버리고 조각영어나 힐링마을같은 절룸발이용어로 모임이름을 만들고 있으니 다른 수많은 어른들과 젊은이들 모둠의 이름들을 영어로 하는 대유행에 대해 무엇을 말 할 수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방송, 간판 등을 볼 때 부지기수의 조각영어들이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말을 밀치고 자리매김을 버젓이 하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 병리현상으로 바로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현상은 과거의 정치, 경제 식민지에 이은 또 다른 언어식민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언어식민지는 그 특징들이 있다.

   1) 외부의 강압이 없는데도 2) 그것도 지식인들이 3) 멋있고, 고상하다고 생각 하여 4) 즐겨하면서, 5) 앞 다투어 하고 6) 더욱이나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강대국들에 짓눌려 오면서 생긴 열등의식에 의한 사대주의적 사고에 기인한 것이다. 이를 개인 측면에서 본다면 미숙한 청소년이 자신의 이상형인 강자를 무조건 따라 하는 모방행위와 같은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문제인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 할 줄 모를 때다.

   우리는 모름지기 참 어른이라면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현재를 보면서 훗날을 예견해야 하며 자기 것 보다 공동 것을 더 중시함으로써 자신이 다른 것을 선호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공동의 보배인 우리말을 함부로 짓밟고 버리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우리 것을 천대 하고 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자신을 부정하고 버리는 비참한 일이며 동시에 나라에 대한 큰 모독이며 나랏말 지키기와 가꾸기에 애쓰시는 분들께 대한 무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종교인이라면 참 사람이 되는 것인데 참 사람은 남의 것으로 허식 치례를 하면서 으스대는 가소로운 일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땅에서 우리말로 이토록 자유롭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우리땅과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굶주리면서도 목숨까지 바친 우리의 독립운동가들 덕분인데 우리는 지금 우리의 얼과 정서를 담은 소중한 우리말을 중국 한자어와 일본어에 이어 또 다른 조각영어와 절룸발이용어로 우리 스스로가 파괴하면서 누더기처럼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른으로써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식인들이 진정한 지성인으로서 말이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Hi Seoul에 대하여

   먼저 Hi Seoul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우리끼리 하는 인사도 아니고 더욱이나 우리가 방한하는 손님인 외국인들에게 환영인사의 말을 이런 식으로 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그렇다면 서울에 온 외국 손님들이 하는 말일까? 방한하면서 서울이 반가운 사람은 이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갑지 않은 분들은 이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이 전자의 경우에라도 손님들이 할 말을 주인인 우리가 방방곡곡에 크게 써 붙여 놓을 수 있는가?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일까?

   서울시의 의도는 분명 외국인 환영인사로 썼을 것이다. 그렇다면 손님들의 시각에서 보면 이상한 환영구절이요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예절이다. 따라 이러한 환영인사 내용과 방식은 그들에게 오히려 의아심과 조소를 자아낼 뿐이다. 사실 몇 외국인들이 이 구절을 보면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의아하고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을 때 참으로 부끄러웠다.
   혹시 그들 중에는 한국의 손님에 대한 환영인사 문화는 이런 특이한 방법으로 하는 것인가 하고 오해라도 하지 않을까 염려까지 된다.

   지난 번 버스들의 색깔에 따라 B니 G니 그야말로 아무 뜻도 없는 것을 크게 써 붙인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항의했는데 이런 점에서 외국인들은 훨씬 더 거부감을 갖는다.
   또한 외국인들은 여행할 때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를 좋아하여 예를 들면 늘 보고 듣던 그들 자신의 문자와 인사인 Hi seoul보다 이색적인 우리말글의 인사에 훨씬 더 호기심과 매력을 갖고 알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환영인사를 벽에 붙일 때는‘환영해요 여러분’혹은 ‘반가워요 여러분’이라고 하고 그 밑에 하고 싶으면 작은 글씨로‘ Wel'come to Korea!'라고 쓰면 외국인들은 아! 우리를 반기는 한국말이구나'하고 좋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말글을 한 점이라도 인상 깊게 시각적인 무료홍보 효과도 볼 계기도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는 영어 흠모증에 걸려 우리말글 속에서도 방방곡곡에서도 조각영어를 끼워 넣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가엾은 우리가 되어 어디든 함부로 쓰면서 국가와 국민 전체를 망신시키고 있는 일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정치 경제에 이은 오늘의 언어 식민지 그것도 배웠다는 분들이 스스로 앞다투어 저지르고 있는 부끄럽고 슬픈 일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나라말 독립을 위한 지식인들의 각성

   무릇 나라라는 것은 대개가 같은 나라 땅 나라말 나라 글을 함께 쓰는 것인데 세계의 수 많은 나라들이 모두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 땅은 있다 하더라도 나라말이 없어 다른 나라 말을 쓰기도 하고 글이 없어 다른 나라 글을 쓰는 나라들이 많다.
   우리는 이 모두를 갖고 누리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 참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

   남북이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으나 그래도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고통 덕분에 일제를 제치고 우리땅 우리말 우리글을 맘껏 누릴 수 있고 특히 나라 글은 어느 문자와도 비교할 수없는 과학적인 문자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훌륭한 그릇인 나라글의 본 내용인 나라말은 어떤 지경인가? 그릇이 훌륭할수록 그 내용도 함께 훌륭해야 하는데 나라말은 중국한자어 일본어에 이어 이젠 홍수같이 밀려오는 조각영어로 누더기 말이 되고 있다. 독립운동가들께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셨는데 이 후손들은 아주 태연히 나라말을 점점 기형으로 만들면서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힘 있는 외세가 나라말을 침입한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이 중요한 말은 조각영어나 힐링마을같은 절름발이 용어로 하고 나라말은 그들의 시중을 들게 하면서 오히려 의기양양하게 기뻐하고 있는 철부지 짓을 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많은 이들은 조각영어 하나라도 더 끼워 넣어 쓰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너도나도 조각영어로 야단하고 있다.
   더욱이나 지식인들과 심지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하신다는 저명한 소위 어른들까지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임이름을 대개 조각영어로 만들어 쓰니 참으로 한심하고 또 한심한 일이다.

   지식인들이여 어른들이여
   생각없이 조류에만 섞일려고 하지 말고 과연 소중한 나라말을 밀쳐내고 강국의 말을 그것도 조각조각으로 끼어 넣어 누더기의 나라말을 만들면서 나라를 위한다는 말이 성립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나라말을 업신여기고 강대국의 말을 떠받들면서 과연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고 외칠 수 있으며 진정 대한의 아들딸인 것을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는가!

   이는 협소한 민족주의에서가 아니라 우리 정체성의 문제요 우리를 우리답게 만들고 우리 문화를 일군 우리의 얼과 정서의 중대한 문제다.

   이 얼과 정서로 빚어진 가장 한국적인 우리 것이 지구촌 사람들의 호기심과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요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라말 독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지식인들과 나라를 위한다는 어른들부터 사대주의 근성에 의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의식과 가치관의 병폐를 수술하고 치료해야 한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올바른 세계화와 올바른 자존심

   ‘우리말을 두고 왜 우리말에 조각영어를 섞어 쓰나요?’ 물으면 ‘요사이는 글로벌(!)시대니까요!’라고 한다.
   교통발달 덕분에 세계가 지구촌이 되고 영어가 지구촌 언어가 되어 영어는 어떤 특정 개인이나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따라 꼭 필요한 사람들은 영어를 잘 배워 유익하게 써야 한다.
   그러나 영어열풍으로 이상한 현상으로 포커스. 센스감각(이중어). 결혼시즌(절룸발이 용어), 그 사람 와이프는 굉장히 럭셔리하던데! 라는 말들, 또한 더 놀라운 일은 소위 어른들이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를 위하자고 모인 모임들조차도 거의가 조각영어이름 일색이다. 즉 우리사회의 소통문제를 연구하겠다는 ‘굿소사어티’, 각계원로들의 반시모 (반성하는 시니어모임)! 우리의 얼과 정서를 담은 소중한 우리말을 망신창이로 만들면서 진정 나라를 위한다는 논리를 성립시킬 수 있는가! 또한 참사람으로 인도해야 하고 또한 나라를 위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교회조차도 나라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이 그 수장들이 나라말을 내치고 조각영어를 많이 쓰면서 나라말을 짓밟고 있다. 이는 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 고궁에 군데군데 서구 조각들을 갖다 놓고 세계화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올바른 세계화란 세계에 우리 것을 잘 알리고 우리가 필요한 것은 받아드리면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인데 우리말을 밀쳐내고 조각영어를 넣으면 과연 무슨 이익이 있는가?
   한 점의 이익은커녕 나라말을 천대하는 사대주의 사상의 비굴함만을 보일뿐이다.

   진정한 세계화란 오히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문화.경제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알고싶고 또 살고싶도록 하여 우리말을 배울 수있게 함으로써 우리말의 영역을 세계로 더욱 뻗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바늘과 실의 관계인 한글은 세계의 찬사를 받으면서 뻗어 가는데 이 훌륭한 그릇인 한글의 본 내용인 우리말은 우리 자신이 누더기로 만들고 있으면서 자랑스러워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또한 우리말에 조각영어를 쓰면서 잘난 척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아주 많이 잘못된 자존심이다. 우리 자신이 우리 것을 팽개치고 업신여기는 꼴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부정하면서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침 뱉는 것과 같은 것인데 어떻게 자랑스럽게 여길 문제인가! 자신의 옷을 팽개치고 남의 옷을 입고 으스대는 사람을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모두가 이상하고 허식으로 된 사람이라 경멸할 것이다.

   우리 안에 열등감으로 찬 사대주의 사상이 짙게 깔려있어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부끄럽게 착각하고 있을 뿐 실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바로 자신과 나라까지 망신시키는 것이다. 모두가 하루 빨리 이 잘못된 자존심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그릇되고 헛된 자존심 때문에 괴상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 것인가! 여러 의식있는 외국인들이 예를 들어 Hi Seoul? 하면서 고개를 갸웃둥 할 때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몇 외국인은 방송에서 잦은 조각영어사용을 매우 이상하다고 말했다는 것을 새겨들어야 한다.

   올바른 자존심은 자신을 과장하지 않고 잘나거나 못나거나를 떠나 자신의 본모습에서 떠떳하게 서 있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고집했더라도 더 합리적이고 공익의 문제라면 그 사수하던 그릇된 고집도 버리는 것이 진정하고 올바른 자존심이다.
   우리 어른들이 제발 그 우스꽝스런 조류에 아무 생각없이 휩쓸리지 말고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진정한 우리 자존심과 우리품격을 높여야 한다.

   특히 외국인들은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하고 특이한 점들을 신기해하고 흥미와 매력을 가지고 높이 평가한다. 바로 그 예로 난타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연속극, 음악들을 좋아해 마침내는 한국말을 배우려고 야단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말도 와이프가 아닌 아내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올바른 세계화이며 올바른 자존심이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우리 이름 문화 그리고 서양 이름에 대하여

   한 대만 여대생은 중학교 때 서양 선교사들이 중국 이름이 어렵다고 하면서 서양 이름을 붙여주어 그 이후부터는 서양 이름을 쓰고 있었다.
   우리에게 있어 일제시대의 창씨개명은 훨씬 더 강제적이고 모독적인 것이었지만 전자나 후자나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타인들이 좌지우지해서 자신의 소중한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즉 약하고 강하고 열등하고 우월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이름까지 타인의 뜻대로 쓰게 되었던 것이다.

   오늘에 와서도 이름에 대해 살펴보면 우리들은 서양인들의 이름을 그대로 존중해서 불러주는데 비해 우리는 서양인 앞에서는 우리 자신의 이름을 거의가 자동적으로 서양식으로 불리고 또 그렇게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매우 당연한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자신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강대국에 대한 열등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대가 제 아무리 많은 물질 소유자가 강하고 우월하다고 여길지라도 결국에는 정신세계의 강함과 월등함에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인정하고 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우리 문화는 인간의 근본인 정과 효로부터 시작하며 한글 등의 수많은 월등함이 있다. 아니 설령 우리가 물질과 정신세계에서 내세울 것이 없다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 존재가치가 있고 그에 대한 긍지를 갖는 것이 최상의 우월이요, 강함이요, 올바른 자존심이 아닌가!

   서양식 이름과 우리식 이름을 보면 서양은 개인주의가 더 발달함에서 우리는 공동을 더 중요시함에 기인한 표현방식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이름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어디서나 우리 이름을 우리식으로 쓰되, 만일 서양인들이 우리 이름을 서양식으로 부를 경우에는 우리 이름 문화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시켜 우리식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는 것이 건강하고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또한 근래에 가끔 볼 수 있는 일인데 일부 우리 젊은 사업가들 중에서 스스로 아예 '피터장'등의 서양이름까지 쓰고 있다.
   이유는 국제적으로 회사가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서양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 이름은 대개가 짧은 석자로 되어 있는데 서양 이름은 훨씬 긴 것이 많다. 우리는 우리에게 생소하고 길어 외우기가 어려워도 필요한 것은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는가!

   또한 서양인들은 동양인들의 편의를 위해 자기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토록 지나친 친절과 봉사정신(!)으로 이름까지 서양이름으로 바꾸면서 잘 기억해 달라는 것일까? 일종의 비굴함까지 보이는 것이라 참으로 씁쓸한 느낌이다.

   더 확실한 것은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정직과 신의로 만들어진 좋은 제품이 아닌가! 좋은 제품이라면 아무리 어려운 이름이라도 기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단히 불행스럽게도 일부 우리 국산제품들의 문제는 정직과 신의 결여라는 문제인데 이를 중점적으로 다져 나가는데 온 힘을 쓰는 것이 사업 번창의 현명하고 효과적인 길일 것이다.

   사업 핑계로 이름을 함부로 바꾸는 것은 너무 값싼 의식으로 자신의 자존심과 나아가서는 우리 국민 자존심까지 져버리는 가벼운 처사가 아닌가 묻고 싶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우리말과 영어 (영어를 배우고 가르칠 때에 반드시 가져야 할 우리의 자세)

   세계가 지구촌이 되면서 우리는 영어돌풍에 휩쓸려 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는 중심을 잡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여러 사회기관들이 영어를 요구하는 것은 오늘의 현실이지만 이 땅에 살면서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영어는 오로지 우리의 일부 생활이나 직업을 위한 도구로써 중요하지만 우리의 삶 전체 우리 영육의 모든 것과 혼연일체가 되어 꿈속에서까지도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우리말과는 비할 수 없다.
   이토록 소중한 우리말이 중국 한자어ㆍ일본어에 이어 또 다시 조각영어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영어를 배우고 가르칠 때 반드시 확고한 우리의 정신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즉 영어를 배울 때나 가르칠 때 우리말에는 섞어 쓰지 않아야 한다는 확실한 이유를 알고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말은 사람의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이면서 행동을 하게한다. 따라 같은 땅에서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은 같은 문화를 일궈 가면서 한 덩이가 되고 서로 뜻이 잘 통하고 정을 느껴 서로 돕게 되고 협동하면서 큰 힘을 가지게 되어 끝내는 창조적 원동력까지 발휘하게 된다. 이것이 나라라는 것이다.

   한글, 전자과학 등의 우수성에 대해 세계가 놀라워 할 때 우리 모두가 기뻐하고, 세계 축구대회(월드 컵) 때 모두가 길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민국을 외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 모두가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우리의 것 특히 우리를 우리가 되게 하고 서로 뭉치게 한 가장 기본적인 우리말을 사랑하여야 한다.
   따라 특히‘나라와 사회를 위하여...’하는 어른들은 무엇보다 먼저 자신부터 조각영어로 우리말을 파괴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말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오염되지 않은 우리말을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중한 사명감을 가져야 진정 나라를 사랑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두마디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을 별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나 이 조각영어들이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말을 밀쳐내고 주인 자리매김을 하게 되어 점차로 우리말은 사라지게 된다. 만일 우리말이 도태되고 사라진다고 하면 우리 정체성과 시공간을 망라한 우리 모든 전통문화가 무너질 뿐만 아니라 한 나라 사람이라는 개념이 약해져서 결국에는 강국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다. 말을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바로 말은 국력이기 때문이다.

   한글의 우수성을 보더라도 우리말을 잘 보존해야 한다.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라고 한 존 맨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의 저자), ‘한글처럼 과학적 원리와 창제자의 백성사랑, 문화적 자주사상이 이처럼 조화를 이뤄 성공한 문자창조의 사례는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고 한 앤드류 로빈손 (‘문자 이야기’의 저자) ‘언어학자로서 세계의 위대한 유산이 탄생한 날을 찬양하고 휴일로 기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서 매년 10월 9일에는 세종대왕의 초상화를 걸어둔 자택에 제자들을 초대해서 기념했던 고 제임서 매콜리 (시카고 대 교수. 언어학자)등의 이러한 한글 우수성에 대한 극찬!

   뿐만 아니라 이미 시작한 한글 전자주소(이메일) 또한 현재 누리망(인터넷)주소가 오로지 영어와 한글로만 가능하여 몇 년 후에 대규모 성장이 전망되는 다국어 누리주소도 과학문자인 한글이 선점한다면 그 경제성과 위상은 대단할 것이다.

   이토록 훌륭한 한글은 우리말을 담아내는 도구로써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도구인 그릇의 내용인 우리말이 온갖 조각영어로 훼손된다면 세계의 찬양을 받는 한글이 빛을 낼 수 없다. 훌륭한 그릇에는 훌륭한 내용이 요구됨으로 본 내용인 우리말을 잘 가꾸어야 한다.

   세계화란 모두가 획일적인 것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각 나라의 정체성을 띈 다양한 아름다움과 유용함을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좋은 상품가치로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어 놓고 반대로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받아드리는 것을 뜻한다고 본다.
   그런데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영어를 섞어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영어를 제대로 배워 필요시에 유용하게 쓰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이지 우리의 것 그것도 우리의 중요기본 중의 하나인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우리말을 내치고 조각영어를 섞어 쓰면서 우리말도 영어도 아닌 우스꽝스러운 말을 하면서 우리말만을 파괴하는 것을 세계화라고 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말이 되지 않는 한갓 소리일 뿐으로 이는 결코 세계화가 아니다. 오로지 열등감에 의한 부끄러운 언어 식민지의 변명일 뿐이다.

   개인의 이상한 자존심을 위해서는 오히려 역겨움을 느낄 정도로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면서 우리말을 우리 자신이 비하천대함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대 국가 면에서의 우리 국민 공동자존심을 스스로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환경오염은 생태계를 위협하지만 우리말 오염은 중요한 우리의 얼과 정서를 우리도 모르게 훼손하여 우리의 장점인, 물론 항상 좋은 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정어림과 효심등을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도 우리말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 자녀를 외국에 보낸 부모들이 한결같이 토로하는 아쉬움이다.

   영어를 잘 해야 꼭 성공하고 나라가 부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잘 하는 개인도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영어를 잘 몰라도 성공한 사람도 많다.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인 필립핀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는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고 또한 영어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속국의 과거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식인들이 먼저 강대국의 영어를 우리말에 끼어 쓰는 것이 멋있다는 등으로 생각하고 쓰고 많은 이들은 그들을 따라 하면서 자신이 마치 지식인 계열에 든 것 같은 착각을 하는데 이는 전자나 후자나 모두 강대국에 대한 사대주의적 식민지근성에서 생긴 앵무새의 모방역할을 하고 있는 수치스런 일이라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

   영어는 영어대로 잘 하면서 우리말에는 전혀 섞어 쓰지 않는 분들은 참 멋과 진정한 지성인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 준다.

   영어를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든가 영어로 말하고 싶은 사람은 영어로만 된 문장으로 말하되 우리말에는 함부로 끼워 넣지 않는 양식과 자세를 가져야만 우리말이 주인 위치의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우리말과 정신치료자

   오늘 우리말은 중국 한자어.일본어의 오염에 이어 대홍수처럼 밀려오는 영어조류에 제자리를 잃고 있는 심각한 상태다. ‘오픈’ ‘장르’등의 수 많은 용어들, ‘졸업시즌’등의 절룸발이 용어, ‘센스감각’등의 이중어, ‘클라이언트는 아이 콘택트가 잘 안 되고...’등의 영어인지 우리말인지 우스꽝스런 말들, ‘룰’ ‘롤’을 말하고는 반드시 우리말 풀이를 덧붙이는 등으로 우리말은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다.

   신문, 공영방송까지, 참 의식과 가치관을 역설하는 분들, 일본어 오염퇴치를 기하는 분들도 영어오염에는 감각이 멈춘 것 같다. 나라를 걱정하시는 어른들조차 그 모임이름을 ‘업,코리아’라고 하면서  나라의 자존심과 위상을 단번에 추락시키고 길거리에는 ‘퀸 여왕드레스 집’이라는 수치스런 간판들도 많다.

   참으로 눈과 귀를 거스러는 사방의 조각영어로 된 우리말을 통해 우리국민 신경증과 사회병리 현상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이런 현상을 민족집단으로 보면 강대국에 대한 열등의식에 의한 사대주의로 마치 개인심리 측면에서 미성년기에 나타나는 이상형에 대한 모방행위와 같다.
이런데도 우리는 우리말을 팽개치고 남의 것을 모방하는데 급급하면서 하등의 부끄러움은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참으로 문제인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때 부끄러워 할줄 모를 때가 아닌가?

   특히 과거의 정치.경제 식민지는 약소국가로서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오늘날 이 언어 식민지는 소위 지식인들이 스스로 즐겨 하고 있다. 이는 조각영어를 섞어 쓰면 멋있고 유식하게 보인다는 착각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것을 무시하고 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무시하고 버리고 있다는 비참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설령 자기 자신이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그 존재자체로서의 가치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다. 이것이 진정 자신이 ‘바로 서 있다’는 것이며 또한 올바른 자존심을 가진 자의 자세다.
   따라 정신치료에 종사하는 분들은 내담자에게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는 일인데 치료자 자신이 대국가 면에서 소중한 우리 것을 버리고 남의 것을 모방하고 있는 것은 치료자로서 일치된 언행이라고 할 수 없다.
   치료자는 다른 이를 분석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분석하고 알아 자기 것부터 먼저 정립해 나가야 진정한 심리가와 치료자의 모습과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흔히 보는 심리평가 보고서에서의 조각영어들, 학회의 (새)소식을 뉴스레타라든가, 학회지의 영자이름을 서구식으로 쓰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그렇게 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더욱이나 외국에서 우리 이름을 우리식으로 불러주는데도 말이다.

   이 나라의 어른이라면 모름지기 우리말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환경오염 퇴치운동으로 아름다운 강산과 생태계가 되살아나듯이 심리학회, 정신치료학회가 이 혼란스럽고 부끄러운 조류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여 우리 얼과 정서가 담은 소중한 우리말이 제 자리인 주인위치를 찾아 그 빛을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야 심리학, 정신치료학의 진정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망 심리상담소. 소장 박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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